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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방 돋보기] 가을의 양생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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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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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038
내용
[한방 돋보기]가을의 양생

이제 가을이 되니 과연 하늘이 높아지고 있다. 높아진다는 것은 가시거리가 넓어진다는 말이다. 그만큼 투명, 청명해진다는 말이다. 한의학에서는 가을을 마를 조(燥)와 거둘 수(收)로 대표한다. 즉 만물이 말라 들어가는 시기라는 것이다.
식물은 잎과 줄기가 말라 들어가면서 단풍을 만들어내고, 모든 진액은 뿌리 속으로 갈무리된다. 동물들은 먹을거리를 수확하고 기나긴 겨울을 대비한다. 이것이 한의학에서 보는 가을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으로 가을철은 오장육부 중 폐가 주관한다.
사시와 음양은 만물의 근본이다. 그리하여 봄, 여름에는 양기를 기르고 가을, 겨울에는 음기를 길러 그 근본을 따르는 것이다. 이렇게 음양의 생(生), 장(長), 수(收), 장(藏)의 문에서 만물과 함께하였다. 만약 이 근본을 거스르면 뿌리를 잘라내는 것과 같아서 진기가 사라진다. 그러므로 음양과 사시는 만물의 시작과 끝이고 생사의 근본이다. 근본을 거스르면 재앙을 입고, 근본을 따르면 병들지 않는다. 이것을 도를 안다고 하는 것이다. 즉 자연의 흐름에 맞춰 생활하라는 것이며, 이때의 자연은 주로 태양의 운행에 따른 낮밤의 길이와 온도를 말한다.
가을 석 달을 용평(容平)이라고 하는데, 공기가 쌀쌀해지고 맑아진다. 가을철 양생은 일찍 잠자리에 들고 일찍 일어나, 가을 기운을 조절하고 너무 바깥 활동을 많이 하지 않는 것, 즉 진기와 정기를 수렴해야 한다. 성생활도 지나치게 하면 수렴을 방해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것을 거스르면 폐를 상하고 겨울에 설사를 하게 된다.
가을을 마를 조(燥)를 써서 말했으니, 가을은 마른 계절이다. 그리고 가을은 폐가 주관하는 계절이다. 따라서 가을에는 폐가 말라서 생기는 병증이 많이 생기고, 습기가 많아서 생긴 병은 좋아진다. 요즘 우리나라에는 아토피 환자가 많다. 그런데 이들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같은 건조한 지역으로 가면 아토피가 좋아진다. 이는 습기가 많아서 생기는 병증이 건조한 환경을 만나 좋아지기 때문이다. 이것은 가을에도 적용된다. 따라서 습이 많아 생기는 병증은 가을에 호전된다.
가을철에는 일찍 일어나 마음을 안정해야 하며 정신을 수렴하여 가을의 기운에 응해야 건강할 수 있는데, 건조한 날씨로 인해 호흡기 질환이나 피부질환이 쉽게 생길 수 있으므로 체액을 증강시키고 차갑고 건조한 바람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가을에는 주로 주관장부인 폐의 기운을 북돋워주는 것을 주로 한다. 추어탕이라는 것이 그것이다. 추어탕은 미꾸라지 즉 추어(鰍魚)와 산초를 써서 몸의 습기를 소변으로 빼 준다. 이는 다시 말하면 폐의 기운이 원활하게 작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최철한·천지인한의원 원장
[세계일보] 2004-09-16 () 00 35면 판 1312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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